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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PC 시스템 놀랍다”…파라과이 농업차관 일행, 영월 한반도농협 방문'_농민신문_2026.06.24

관리자 2026-06-26 조회수 12
모든 출하과정 자동화에 ‘감탄’ 
농가와 신뢰 구축이 우선돼야 
“양질 농산물 체계적 생산 힘써”
6면_잠깐_후안 몰리나스_본문
23일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후안 몰리나스 벨렌 파라과이 농목축부 농업차관(오른쪽) 일행이 토마토 선별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중심으로 산지가 생산부터 선별·포장·판매까지 모든 출하과정을 시스템화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한국의 이같은 운영 방식을 파라과이에 도입해 원예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싶습니다.”

23일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 스마트 APC에 지구 반대편 외국인들이 떴다. 파라과이 농목축부의 후안 몰리나스 벨렌 농업차관 일행의 연수단이다. 이들은 파라과이 원예농산물의 가치사슬 경쟁력 제고방안을 찾고자 19일 방한했다. 7월2일까지 14일 동안 전국 농촌 산지유통 혁신 현장 곳곳을 탐방한다.

농목축부는 우리로 치면 농림축산식품부다. 연수단은 그곳의 부장급 간부 등 20여명으로 꾸려졌다. 농촌진흥청과 유사한 파라과이 농촌개발센터 관계자도 함께했다.

스마트 APC에서 파라과이 연수단은 연신 질문을 쏟아냈다. 어떤 기준으로 선별을 자동화했는지, 몇 농가가 농산물을 출하하는지, 어디에 판매하는지 등을 꼼꼼히 물었다.

한반도농협에 따르면 이곳 스마트 APC는 지난해 문을 연 신규 시설로 입고부터 선별·포장·출하를 자동화했다. 무선식별장치(RFID)를 도입해 생산부터 소비단계까지 이력 추적을 가능하게 했고, 농산물의 중량·색택·당도 선별을 기계화했다. 성인 남자 5명분의 일을 홀로 해내는 로봇팔을 도입해 포장상자 적재와 분류도 무인화했다.

몰리나스 차관은 “이러한 APC 시스템을 갖춘다면 농민은 생산에만 집중하면 되겠다”고 감탄하면서 “우리나라에선 APC에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농가 신뢰를 구축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엔 이같은 인프라·시스템이 없다보니 농가들에게 APC에 생산물을 맡기도록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에서 진행하는 국제농업개발협력 사업인 ‘파라과이 농민조합 육성을 통한 원예 경쟁력 강화 PMC사업’의 하나다. 이 사업은 굿네이버스인터내셔날(총장 전미선)과 농식품산지유통연구원(원장 안재경)이 2024∼2028년 5년간 공동 추진한다.

코이카는 관련 사업을 통해 파라과이 까과수주에 한국식 APC를 설립해 시범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까과수주는 파라과이 내 토마토 주산지로 생산자협동조합이 많다.

몰리나스 차관은 “한국의 농산물 산지유통 기술력을 바탕으로 먼저 농가 신뢰를 쌓고, 이들을 조직화해 양질의 원예농산물이 일정하게 생산될 수 있도록 체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토마토 외에 파프리카·감자 등도 생산을 안정화해 수출품목으로 키워보겠다”고 강조했다. 

영월=서효상 기자